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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차원의 감독 요구 속,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는 공항 생체인식 스크리닝

작성자
marketing
작성일
2025-06-17 11:07
조회
87

작성자: Lu-Hai Liang 보도일자: 2025년 6월 12일
출처: Biometricupdate.com

생체인식 기술은 항공 여행 분야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프라이버시 우려는 여전하며, 소비자들은 여전히 이러한 최신 변화에 대한 인식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는 입법자들과 프라이버시 옹호 단체들이 시민의 얼굴 이미지 저장 및 활용 문제를 제기하며, 이 기술과 그 소비자 영향에 대해 연방 정부 차원의 관심과 규제가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습니다.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이며 통신·기술·혁신 위원회 위원장인 클리프 헤이스(Cliff Hayes)는 공항에서의 얼굴 생체인식 스크리닝 기술에 대해 조사 활동을 벌인 바 있으며, 이 기술이 공항 체크인 시간을 단축하고, 보안을 강화하며, 전반적인 여행 경험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클리프 헤이스 의원은 Virginia Mercury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여행객들은 빠른 절차와 보안을 동시에 누릴 자격이 있지만, 그것이 개인 프라이버시를 희생해서는 안됩니다.”

교통안전청(TSA)은, Credential Authentication Technology (CAT-2)로 촬영된 이미지는 “절대로 저장되지 않으며”, “즉각적인 신원 확인 외의 어떤 목적으로도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CAT-2는 Idemia에서 개발한 비접촉신 얼굴 생체인식 셀프 체크포인트 시스템으로, 2020년 8월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공항에서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TSA 직원과 여행객 간의 직접 접촉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기술을 시험 적용하기에 유리한 시기였습니다. 이 시스템은 여행자가 사진이 포함된 신분증을 기계에 보여주면, 실시간 얼굴 사진을 동시에 촬영하며, 생체 얼굴 매칭 및 보안 인터넷 연결을 기반으로 탑승객이 항공권을 소지한 사람인지 확인합니다. 따라서 탑승권을 따로 제시할 필요가 없습니다.

TSA는 해당 카메라 시스템을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의 기준에 따라 운영하고 있으며, 얼굴 인식 과정을 원하지 않는 여행객은 다른 신원 확인 절차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CAT-2 화면에는 실시간 촬영을 거부할 수 있다는 내용을 안내하는 업데이트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클리프 헤이스 의원은 직접 버지니아 내 여러 공항(Dulles 및 Norfolk 국제공항 등)을 방문해, CAT-2 사용을 거부하고, TSA 직원이 본인의 신분증과 탑승권을 통해 수동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를 경험했습니다. 그는 사진 촬영과 관련된 절차와 정책이 보호받아야 하며, 촬영된 이미지가 탑승 확인 외의 다른 목적으로 저장되거나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헤이스 의원은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이런 내용은 반드시 법제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연방 차원의 법이 부재한 상황에서, 각 주 정부가 이 문제를 먼저 다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과거에 소비자 데이터 보호법(Consumer Data Protection Act)을 제정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해당 법은 시민이 기업의 개인정보 수집을 제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합니다.

얼굴 생체인식 스크리닝 기술은 미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텍사스주 댈러스 포트워스(Dallas Fort Worth, DFW) 공항은 최근 국제선 탑승객의 신원 확인 자동화를 위해 얼굴 인식 스크리닝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DFW 공항은 국제선 입국 지원을 위해 3,200만 달러(약 430억 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공항 CEO 크리스 맥러플린(Chris MacLaughlin)은 “강화된 승객 처리 시스템(Enhanced Passenger Processing)” 덕분에 비(非)미국 국적자의 평균 대기 시간이 50분에서 35분 미만으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JFK 공항 터미널 8에서도 강화된 승객 처리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습니다. American Airlines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는 JFK 공항 터미널 8에서 미국 시민의 재입국 속도를 높이기 위해 얼굴 생체인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ATL)은 국제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얼굴 생체인식 스크리닝을, 미국을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재 이 스크리닝 방식은 델타 항공(Delta Air Lines)에 한해 적용되고 있으며, 7월부터 확대 적용을 시작해 11월까지 전면 도입될 예정입니다.

델타항공(Delta)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과 협력해 수년 전부터 애틀랜타 공항(ATL)의 국제선 탑승 절차에 생체인식 기술을 도입해왔으며, 이제는 ATL 내 40개 국제선 탑승구에서 운항하는 모든 항공사로 확대 적용될 예정입니다. ATL 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중 하나로 꾸준히 순위에 오르고 있으며, 2025년 1월부터 4월까지 국제선을 이용한 탑승객 수는 23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습니다.

생체인식과 디지털 신원(Digital ID)은 항공업계의 미래 기술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사무총장 윌리 월시(Willie Walsh)는 이번 달 인도 델리에서 열린 제81회 IATA 총회 무대에서 디지털 신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각국 정부가 국경 간 데이터 교환 및 디지털 여행 문서 표준을 조속히 도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IATA는 One ID 이니셔티브를 통해 생체 인식을 기반으로 한 ‘종이 없는(paperless)’ 항공 여행 경험을 제시하고 있으며, ICAO(국제민간항공기구)는 여권 정보를 저장·검증할 수 있는 ‘디지털 여행 증명서(Digital Travel Credential, DTC)를 개발해 국제 표준으로 추진 중입니다.

“디지털 신원(Digital ID)이 도입되면, 승객은 공항의 모든 절차를 문서를 꺼내지 않고도 통과할 수 있게 됩니다.” IATA 사무총장 윌리 월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해당 기술은 이미 존재하지만, 그는 항공 산업의 확장성과 편의성을 전 세계적 비전으로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과거 항공 여행은 일부 특권층만 누릴 수 있는 사치였지만, 이제는 전 세계인이 이용하는 대중 교통망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수십억 명이 항공산업이 가져다주는 번영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디지털화(Digitize), 탈탄소화(Decarbonize), 탈관료화(Debureaucratize)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비행 경로(flight path)입니다.”

여행객들은 항공 여행의 디지털 전환을 인식하고 있을까?

IATA 사무총장, 공항 운영진, 생체인식 기술 기업들은 항공 여행의 미래를 디지털화된 시스템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정작 최종 사용자이자 일반 소비자인 승객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항공편 보상 전문 회사 AirAdvisor가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의 3,000명 이상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여행객들이 항공 여행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AirAdvisor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53%는 탑승권과 기존 체크인 시스템이 디지털 방식으로 대체될 예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생체인식 시스템이 미국 전역의 공항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음에도 이러한 사실에 대한 인식은 낮았습니다. 또한, 25%의 미국인은 2025년 5월부터 Real ID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영국의 경우, 공항에서 종이 탑승권을 디지털 신원(ID)으로 대체하는 변화에 대해 묻자, 49%가 이러한 변화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고령층(59세 이상)은 42%가 인식하고 있었던 반면, 젊은층(18세~42세)는 59%가 인식하고 있어 세대 간 인식 차이도 확인되었습니다.

프랑스는 인식률이 가장 낮은 국가로 나타났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단 33%만이 다가오는 변화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69세 이상 고령층은 29%, 27~42세 성인은 37%로 세대 간 인식 차이도 확인되었습니다.

가장 큰 우려는 프라이버시와 시스템 신뢰성이었습니다. 61%의 응답자는 생체 정보가 어떻게 저장되거나 활용될지 걱정하고 있으며, 63%는 시스템 오류나 고장에 대한 불안을 표시했습니다. 이러한 우려는 디지털 여권(Digital Passport)에도 이어집니다. 응답자의 43%는 시스템이 안전하고 정부가 승인한 것이라면 여권 업로드를 고려하겠다고 응답했으나, 28%는 그러한 아이디어 자체를 아예 거부했습니다. 한편, 미국인의 91%는 여전히 종이 탑승권을 ‘항상’ 또는 ‘백업 용도로’ 이용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영국, 프랑스 전역에서 젊은 응답자층은 항공 여행의 디지털화에 대해 더 긍정적이고 수용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AirAdvisor의 CEO이자 창립자인 안톤 라드첸코(Anton Radchenko)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여행객들은 혁신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균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안면 인식과 디지털 신원이 제공하는 속도와 편의성을 원하지만, 명확한 프라이버시 보호, 신뢰할 수 있는 성능, 그리고 거부할 수 있는 자유(opt-out)가 전제되어야만 수용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어서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전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구는 투명성, 책임성, 그리고 개인의 선택권입니다. 만약 이러한 보호 장치 없이 디지털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여행의 미래에 대한 신뢰를 쌓기보다는 오히려 대중의 저항을 심화시킬 위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