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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기관들, 포용성과 시장 확대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신원 인증을 중심에 두다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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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5-08 11:48
조회
57

작성자: Lu-Hai Liang 보도일자: 2025년 4월 29일
출처: Biometricupdate.com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은행 및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 포용성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이러한 경향이 특히 두드러지며, 디지털 지갑이나 뱅킹 앱과 같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사기, 온라인 범죄, 신원 도용 방지를 위한 조치도 절실해지고 있다.

태국에서는 최근 ‘기술 범죄’에 관한 규정이 강화되었다. 태국 중앙은행(Bank of Thailand)의 룽 말리카마스(Rung Mallikamas) 부총재는 은행 부문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설정했으며, 이에 따라 고객 지원 서비스의 전반적이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통신사, 소셜미디어 서비스 제공업체 등에게 더 큰 책임이 부과된다.

태국 중앙은행은 5월 초부터 은행, 결제, 전자화폐 계좌 개설 시 철저한 고객확인(KYC: Know Your Customer) 절차를 운영자에게 요구하는 공지를 발행할 예정이다. 또한 모바일 뱅킹의 경우, 일정 금액 이상의 거래에 대해 얼굴 생체정보를 활용한 신원 확인과 생체 위·변조 탐지 기술이 적용되어야 한다. 해당 공지에는 보다 자세한 요건 목록이 포함되어 있다.

《더 네이션(The Nation)》 보도에 따르면, 말리카마스 부총재는 아세안 전역에서 금융 포용성을 확대하기 위해 태국 중앙은행(Bank of Thailand)이 추진 중인 ‘3개의 개방(3 Opens)’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개방된 경쟁(Open Competition), △개방된 인프라(Open Infrastructure), △개방된 데이터(Open Data)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세안 지역의 금융 소외 계층에게 디지털 금융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말리카마스 부총재는 아세안 디지털 경제의 잠재력이 올해 3,6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금융 소외 문제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음을 인정했다.

그녀는 기조연설에서 “우리 인구의 상당수가 아직도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거나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일부 아세안 국가에서는 성인의 60% 이상이 공식 금융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발언은 라오스,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등 국가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말리카마스 부총재는 태국의 실시간 결제 시스템 ‘PromptPay’의 성공적인 시행 사례를 언급하며, 기존 은행이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핀테크 기업들이 보다 민첩하고 데이터 중심적인 접근 방식으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에서는 앤트 글로벌(Ant Global)이 자회사인 앤트뱅크 홍콩(Ant Bank (Hong Kong))에 1억 달러의 자본을 추가 투입했다. 이는 앤트뱅크가 협력 확대 및 금융 발전 촉진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조치다. 앤트뱅크는 홍콩에서 유일하게 특별행정구(SAR)의 전자지갑(예: 모회사 앤트그룹의 전자지갑인 AlipayHK)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디지털 은행이다. 앤트뱅크는 고객 인증을 위해 안티 딥페이크 기술을 도입했으며, 거래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지능형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앤트 인터내셔널(Ant International) 중화권 사업부 총괄 리 윙스즈(Wing Sze Lee) 총경리는 “앤트 인터내셔널은 홍콩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자본 증액은 현지 시장에 대한 당사의 신뢰와 장기적 투자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금융 서비스와 실물 경제의 심층적인 융합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앤트 글로벌은 각계각층과 협력해 홍콩 스마트시티 발전을 촉진하고, 글로벌 핀테크 분야에서 홍콩의 선도적인 위치를 공고히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중앙은행(Central Bank of Nigeria)의 주도로 설립된 금융포용 촉진 기관인 SANEF(Shared Agent Network Expansion Facilities Limited)가 인공지능(AI)의 도입을 촉구했다. 이는 나이지리아의 비은행 및 저소득 금융 계층을 위한 포용 확대를 위해서다. 특히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 3,600만 명에 달하는 국민이 공식 금융 시스템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

SANEF의 CEO 우체 우조에보(Uche Uzoebo)는 Punch와의 인터뷰에서 “AI는 이미 전 세계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며 “모바일 뱅킹 앱을 구동하고, 고객 서비스를 자동화하며, 사기를 탐지하고, 즉각적인 대출 결정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ANEF는 나이지리아의 금융 포용을 가속화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우조에보 CEO는 나이지리아의 일부 디지털 은행들이 실제로 얼굴 생체인식(Face Biometrics)을 활용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AI 기술이 실시간 KYC(Know Your Customer, 고객신원확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기 행위를 팀지하는 데 매우 실용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책임 있는 AI 도입과 관련 규제 준수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이러한 여러 국가에서 신원 인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어떤 인증 방식을 사용할지는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되기도 한다. 《코리아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국에서는 카드 기반의 신원 인증 서비스가 점점 종료되고 있다. 많은 신용카드 회사들이 해당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국내 3대 통신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인증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며, 민간 인증 시스템 또한 점차 확장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KB 국민카드는 오는 6월 30일부터 카드 기반 인증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며, 롯데카드는 7월 31일에 종료할 계획이다. 앞서 BC카드는 2023년 10월에 해당 서비스를 이미 중단했다. 카드 업계는 이 서비스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기대했지만, 실질적인 활용률은 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대 통신사는 파트너사로부터 인증 서비스 제공 시 건당 약 30원(약 2센트)의 수수료를 받으며, 이로 인해 연간 약 200억 ~ 300억 원(약 1,390만 ~ 2,09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코리아타임스》는 전했다.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모바일폰 기반 인증 방식을 신속하고 편리하다고 평가해왔지만, 한국의 카드 기반 신원 인증은 사용자가 카드 유효기간, 보안 코드 등의 정보를 직접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 모두 자체 사설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으며,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도 올해 공식적인 신원 인증 기관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토스(Toss), 카카오뱅크와 같은 디지털 은행과 네이버, 카카오 등의 기술 기업들도 사설 인증서를 발급하기 시작하면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 기반 인증 서비스에 추가적인 경쟁이 가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서비스 유지에 따른 비용 대비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관련 신원 인증 서비스를 점차 종료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