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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식 티켓 및 신원 확인, 정부 지침 따라 브라질 경기장 전역으로 확산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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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6-19 11:44
조회
63

작성자: Lu-Hai Liang 보도일자: 2025년 6월 16일
출처: Biometricupdate.com

브라질은 대형 경기장에 얼굴 생체인식(face biometrics) 기술 사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시행하면서, 이 기술의 광범위한 도입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새로운 법률에 따라 관객 수용 규모가 2만 명을 초과하는 브라질 내 경기장들은 얼굴 인식을 통한 출입 시스템을 반드시 도입해야 합니다. 이번 조치는 폭력 및 군중 소요 방지를 주요 목적으로, 생체 기반 티켓 발권 및 신원 확인(IDV) 시스템을 전면 적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법은 6월 14일부터 시행된 ‘일반 스포츠법(General Sports Law)’에 의해 도입되었으며, 이에 따라 대형 경기장에서는 기존의 종이 티켓, 카드, 패스워드 방식이 전면 폐지됩니다. 그 대신 얼굴 인식 카메라가 설치된 게이트에서 실시간 촬영을 통해 출입 여부가 판단되며, 해당 경기장에 입장하려면 얼굴 정보가 디지털 플랫폼에 사전 등록되어 있어야 하며, 등록된 생체정보를 통해서만 티켓 유효성이 인증됩니다.

브라질 여러 경기장에 얼굴 생체인식 시스템을 공급한 Bepass사의 CEO 리카르도 카다르(Ricardo Cadar)는 CNN 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이 기술이 입장 속도를 평균적으로 1인당 최대 2초까지 단축시킨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Bepass의 시스템은 분당 최대 25명의 입장을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방식 대비 약 3배 빠른 속도라고 덧붙였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Bepass는 Allianz Parque, 마라카낭(Maracanã), 네오 키미카 아레나(Neo Química Arena), 빌라 벨미로(Vila Belmiro), 모룸비스(MorumBIS), 아레나 두 그레미우(Arena do Grêmio), 폰치 노바(Fonte Nova), 닐톤 산토스(Nilton Santos), 아레나 다스 두나스(Arena das Dunas) 등 주요 경기장에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212경기 동안 500만 명 이상의 입장이 얼굴 인식 시스템을 통해 처리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얼굴 인식 시스템은 공공기관의 데이터베이스와 연동되어 있어, 법적 문제가 있는 팬들을 실시간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파울루 공공안전국과의 협력을 통해, 팔메이라스 FC의 홈구장인 Allianz Parque에서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220명이 경기장에서 체포되었다고 회사는 전했습니다.

브라질 최대 규모의 경기장 중 하나인 아레나 카스텔랑(Arena Castelão)은 라틴아메리카의 경기장 기술 전문 기업 Imply로부터 얼굴 생체인식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6만 석 규모의 이 경기장은 보안성과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일반 스포츠법(General Sports Law)’에서 요구하는 생체인식 의무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Imply의 시스템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 새로운 시스템은 위조 티켓 및 암표 거래 방지에도 효과적입니다. 티켓에 연동된 생체정보를 등록한 본인만 입장할 수 있도록 제한되기 때문에, 불법적인 입장이나 티켓 재판매를 원천 차단할 수 있습니다.

한편, 브라질 국가 데이터 보호청(ANPD)는 2024년 3월, 티켓 판매 및 경기장 출입에 생체인식 시스템을 도입한 23개 축구 구단을 대상으로 데이터 보호 영향 평가 보고서(Data Protection Impact Assessment, DPIA)를 요청했습니다.

브라질 국가 데이터 보호청(ANPD)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문서 및 공개 정보 분석을 통해 일부 축구 구단들이 생체인식 기술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정황이 발견됨에 따라 해당 조치를 취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ANPD의 일반 감독조정부(General Inspection Coordination)에 의해 수행되었습니다.

브라질의 개인정보 보호 일반법(LGPD)에 따르면, 티켓 발권 및 경기장 출입을 위한 생체정보 수집 및 처리 자체는 금지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 과정에 참여하는 주체는 정보 주체(개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투명성을 확보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ANPD는 보다 일반적인 생체정보 처리 관련 정책 논의를 위해, ‘민감 개인정보(특히 생체정보)’ 처리에 관한 공공 의견 수렴 절차(public consultation)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표준화 총괄부(General Coordination of Standardization, CGN)가 주도하며, ANPD가 향후 생체정보 처리 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사회적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의견 수렴은 7월 2일까지 Participa + Brasil 플랫폼을 통해 접수됩니다.

남미 전역 경기장에서 생체인식 기술이 팬들을 만나다

남미는 라이브 스포츠 이벤트에서 생체인식 기술 도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시장입니다. 2023년 12월, Veridas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8만 5천 석 규모의 ‘Mâs Monumental’ 경기장에 얼굴 인식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브라질에서는, 상파울루 Allianz Park 경기장에서 열린 주요 축구 경기 중, 얼굴 인식을 활용해 악명 높은 조직범죄 수괴를 식별하고 체포하는 데 성공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콜롬비아에서는, 최근 메데인(Medellín)의 아타나시오 히라르도트(Atansio Girardot) 경기장에서 열린 Betplay 리그 결승전에 생체인식 신원 확인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며, 이 조치는 국가 등록청장 에르난 페나고스(Hernán Penagos)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경기장에는 200대의 생체인식 장비가 설치되었고, 콜롬비아 국가 등록청 관계자들과 제복을 입은 경찰들이 직접 1,200건의 신원 확인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콜롬비아 매체 LAFM에 따르면, 페나고스 청장은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했으며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습니다.

그 만족도는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페나고스 청장은 “지방 당국과 Dimayor(콜롬비아 프로축구 리그 운영기관)와 협의해 생체인식 신원 확인 시스템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정착시킬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 신원 확인(IDV) 기반 티켓 시스템, 대기 시간 최대 68% 단축 가능

시장 정보 전문 매체 PYMNTS가 발표한 보고서 『경기장을 넘어 게임의 판을 바꾸는 새로운 신원 확인 기술(Novel ID Verification Technologies in Stadiums Can Change the Game Beyond Sports)』에서는, 경기장에서의 생체인식 기반 신원 확인 기술(IDV)이 효율성과 보안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바코드 스캔과 같은 정확도가 검증된 ID 확인 도구는 무단 입장을 식별하고 티켓 사기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보고서는 “더 강력한 형태의 신원 확인 방식은 실재성 감지(liveness detection)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사기범이 다른 사람의 사진을 업로드해 시스템을 속이는 행위를 막을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팬 경험 측면에서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디지털 신원 및 바코드 기반 ID 확인 기술이 입장 절차를 간소화하여 대기 시간을 최대 68%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메이저리그(MLB)의 ‘Go-Ahead Entry’ 시스템과 같은 사례를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Go-Ahead Entry는 MLB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티켓 없는 출입 시스템으로, NEC의 생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해당 수치는 2023년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Citizens Bank Ballpark)에서 실시된 시범 운영 결과로, 생체인식 통로는 기존 종이 티켓 또는 스마트폰 티켓 사용 통로보다 68% 빠르게 입장이 가능했으며, 최고 효율의 일반 통로보다 2.5배 더 많은 인원을 통과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PYMNTS 보고서는 이러한 시스템이 상당한 재정 부담을 초래할 수 잇다고 경고합니다.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합니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대규모로 구축하려면 전문 장비, 인력 교육, 시스템 통합 등에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대형 경기장은 이러한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소규모 시설의 경우 예산이 가장 큰 진입 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